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하루의 오후가 깊어가는 시간. 살구 빛 종이 신문 문화일보만 보면 고향 생각이 난다. 살구나무가 서 있던 고향의 꽃밭에서 나는 자연과 인간을 배우고 시를 배우지 않았는가. 인간의 행복과 세계 평화의 빛깔이 있다면 바로 문화일보의 은은한 살구 빛이 아닐까.

오늘 하루 내가 사는 이 세상에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나는 늘 두렵다. 그래도 문화일보를 펼치면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 세상이 그리 두렵지 않다. 오늘 하루도 인간의 선함보다 악함이, 삶보다 죽음이, 나눔보다 이기가 더 보도되었다 할지라도 문화일보의 그 살구 빛 향기를 통해 절망보다는 희망을, 부정보다는 긍정을, 비판보다는 이해의 마음을 지니게 된다.

문화일보는 문화를 표방한다. 문화라는 말은 문화일보의 심장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숭고성을 지닌다. 문화의 숭고성을 바탕으로 문화일보는 불편부당하지 않고 정도(正道)를 걷는다.

부정과 거짓에 편들지 아니하고 오직 진실과 정의의 펜을 들고 국민의 마음을 대변한다. 그것도 살구 빛 고향의 빛깔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오후가 날마다 역동적인 평화의 시간을 나누게 되는 것은 이 혼세(混世)에 그래도 문화일보가 있기 때문이다.

정호승 시인


※문화일보가 언론의 새 역사를 함께 쓸 새 식구를 찾습니다. ‘문화일보 20기 수습기자 공채’ 자세한 모집요강은 홈페이지 (www.munhwa.com)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