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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5시 30분. 남들이 단잠을 자고 있을 새벽 시간. 오늘도 어김없이 경찰서에서 밤새 벌어진 사건 사고를 뒤집니다. “이거 확실해? 정확한 거야?” 휴대전화 너머로 들리는 데스크의 ‘날카로운 잔소리’에 움찔하며 다시 한 번 기사의 단어 하나하나를 꼼꼼히 확인합니다. 지난해 11월 1일 문화일보 수습기자에 합격한 뒤 배치받은 경찰서에서 반복되는 일상입니다.

얼마 전 84세 박카스 할머니가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는 기사를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후 선배들과 함께 노인의 성(性) 문제를 다룬 기획 기사를 시리즈물로 보도해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박카스 아줌마를 넘어 박카스 할머니까지 등장한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뿌듯했습니다. 어려운 생계로 인해 많은 나이에도 성매매에 나설 수밖에 없는 노인들의 삶부터,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노인의 성 문제에 대한 대책까지 사회적 어젠다를 제시했다는 것만으로 가슴 벅찼습니다. 비록 작은 사건 사고지만 현상을 포착해 사회적 의미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 그것이 제가 문화일보에 입사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유일한 전국 동시 석간 종합 신문’이라는 명성 뒤에는 일등 신문을 만들겠다는 문화일보 선배들의 열정이 있었습니다. 기사를 통해 세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다는 소명감으로 살아가는 선배들을 보며, 오늘도 경찰서로 향합니다. 젊은 지성 여러분, 문화일보에 도전하십시오. 저와 함께 대한민국을 바꿔보지 않으시겠습니까.

문화일보 18기 박효목 기자

※ 자세한 모집요강은 문화일보 홈페이지(www.munhwa.com)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