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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에 포백까지 모두 ‘KIM’...‘키므’ 포기하고 ‘민재’ 부른 이탈리아 방송

조성진 기자 | 2022-11-25 06:50

2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에서 김민재가 우루과이 올리베라의 공을 막으려 발을 뻗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에서 김민재가 우루과이 올리베라의 공을 막으려 발을 뻗고 있다. 연합뉴스



伊 언론의 하소연 “김 씨 수비수 왜 이렇게 많나요?”

부상 우려 속에서도 대표팀의 무실점을 이끈 김민재(나폴리)에게 이탈리아 나폴리 언론도 박수갈채를 보냈다.

김민재는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무실점에 크게 기여하며 무승부를 이끌었다.

하지만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김민재는 후반전에 상대 공격수 다윈 누녜스(리버풀)를 따라가다 잔디에 미끄러지면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치료를 받은 후 다시 경기에 복귀했지만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다.

한국 팬 뿐 아니라 나폴리 팬들도 논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맹활약하며 팀에 없어서는 안되는 핵심 선수기 때문이다. ‘나폴리 피우’는 이날 경기 뒤 “정말로 무서운 순간이었다”며 “TV 앞에 앉은 모든 나폴리 팬들도 걱정스럽게 그 장면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나폴리 피우’는 “한국의 중앙 수비수인 김민재는 일어나 천천히 걸었고, 오른쪽 종아리를 매만진 뒤 돌아와 경기 끝까지 뛰었다”며 “나폴리의 수비수는 진정한 전사”라고 찬사를 보냈다.

김민재는 경기 후 “근육을 다친 게 처음이지만 심한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이탈리아는 대신 자국 리그의 주요 선수인 김민재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인다. 이탈리아 공영 방송 ‘라이(Rai) 1’의 월드컵 생중계를 들으면 김민재가 공을 잡을 때마다 캐스터, 해설자의 목소리 톤이 급격히 올라갔다.

이탈리아 중계진은 경기를 중계하며 김민재의 호칭을 바꿨다. 포백 라인의 김진수, 김민재, 김영권, 김문환과 골키퍼 김승규까지 모두 김 씨기 때문이다. 자국 리그 경기 해설할 때는 김민재를 ‘키므(Kim)’라고 부르면 됐지만, 한국 대표팀에는 같은 성을 가진 선수가 너무 많아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된 것. 결국 라이 1 중계진은 김민재를 ‘키므’라고 부르는 것을 포기하고 ‘민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한국은 골키퍼는 물론 오른쪽과 왼쪽, 중앙 수비수 2명까지 모두 Kim”이라며 “농담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라 레푸블리카’는 “그 중에서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선수는 김민재”라며 “실제로 문제는 심각하다. 해설자들도 혼란스러워한다”고 전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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