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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경기에서 눈물 보인 ‘테니스 황제’ 페더러

김성훈 기자 | 2022-09-24 10:53

로저 페더러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자신의 현역 은퇴 경기였던 레이버컵 대회 첫날 복식 경기를 마친 뒤 울먹이고 있다. AP  Britain Tennis Laver Cup 로저 페더러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자신의 현역 은퇴 경기였던 레이버컵 대회 첫날 복식 경기를 마친 뒤 울먹이고 있다. AP


“완벽한 여정이었다”…레이버컵 복식 경기 끝으로 현역 마무리
메이저 최초 20승, 4년 6개월 연속 세계 1위 등 숱한 기록 남겨


늘 코트 위에서 무표정했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도 은퇴 경기에서는 눈물을 흘렸다.

페더러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레이버컵 테니스 대회 첫날 복식 경기에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한 조로 출전, 2시간 넘는 접전 끝에 프랜시스 티아포-잭 속(이상 미국) 조에 1-2로 패했다.

페더러의 현역 마지막 경기는 그렇게 끝이 났다. 산전수전 다 겪은 그였지만, 6살 때부터 시작한 테니스와 이별하는 순간이 오자 페더러도 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7500명 팬 앞에서 눈물을 참기 힘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레이버컵 대회 조직위원회는 페더러가 걸어온 길을 담은 특집 영상을 상영하며 떠나는 황제를 예우했다. 페더러는 ‘필생의 라이벌’이었지만 자신의 은퇴 경기에서 한 팀으로 뛴 나달, 벤치에서 응원해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앤디 머리(영국) 등과 포옹했다.

페더러는 코트 위 인터뷰에서 “완벽한 여정이었다”며 “오늘은 행복한 날이지, 슬픈 날이 아니다.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더러의 부모와 부인 미르카, 4명의 자녀들도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페더러는 “사실 아내가 한참 전에 나를 은퇴시킬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고 계속 뛰게 해줬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페더러는 테니스 역사에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2003년 윔블던에서 처음 메이저 단식 정상을 차지한 그는 2018년 호주오픈에서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 단식 20회 우승이란 금자탑을 쌓았다. 2018년 당시 36세 10개월로, 최고령 단식 세계 1위 기록도 함께 세웠다.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최다승(369승) 기록 보유자다. 이 부문 2위는 조코비치(334승).

세계 랭킹 연속 1위 기록 역시 페더러가 갖고 있다. 2004년 2월부터 2008년 8월까지 무려 4년 6개월, 237주 동안 1위를 지켰다. 2위는 1970년대 중반 160주 연속 1위였던 지미 코너스(은퇴·미국)로, 페더러 기록과는 차이가 크다.

2009년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며,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1969년 로드 레이버(은퇴·호주), 1999년 앤드리 애거시(은퇴·미국)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남자부 커리어 그랜드 슬램도 달성했다.

윔블던에서는 8차례 우승으로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고, US오픈 5회 우승은 공동 1위다.

페더러는 투어 대회 단식에서 통산 1251승으로 코너스(1274승)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라 있으며, 투어 대회 우승 역시 103차례나 차지해 코너스(109차례) 바로 뒤에 자리했다.

AP통신은 “페더러가 걸어온 여정은 기록으로 나오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며 “강력한 포핸드, 특유의 원 핸드 백핸드, 완벽한 풋워크, 엄청나게 효율적인 서브, 열정적인 네트 대시, 자신의 경기를 재창조하려는 의지, 그리고 선수로 오래 장수한 사실 등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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