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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부부, 버킹엄궁서 찰스3세 위로...세계 정상·왕족, 英여왕 장례식 총출동

박준희 기자 | 2022-09-19 06:27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찰스 3세 주재 리셉션에서 각국 왕족·정상들 조우
윤 대통령, 순방 기내서 태풍 ‘난마돌’ 상황점검




19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엄수될 예정인 가운데 세계 각국 정상과 왕족이 이번 장례식을 위해 런던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날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전 11시 여왕의 장례식이 열리기로 예정된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사전에 초청된 국내외 주요 인사 2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행사 공간이 준비되고 있다. 우선 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해외 귀빈 초청자 가운데에는 세계 각국의 왕실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일본에선 나루히토(德仁) 일왕 부부가 장례식에 참석한다. 통신은 일왕이 외국 왕실 장례식에 참석하는 건 1993년 아키히토(明仁) 당시 일왕이 벨기에 국왕 국장에 참석한 이후 역사상 두 번째라고 전했다.

유럽 국가에서도 많은 왕족이 장례식장을 찾는다. 네덜란드에서는 빌렘 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 왕비, 왕위를 물려준 베아트릭스 전 여왕 등이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벨기에의 필립 국왕과 노르웨이의 하랄드 5세 국왕, 모나코의 알베르 2세 국왕 등도 장례식에 참석한다.

또 엘리자베스 2세의 이번 서거로 유럽 최장수 군주가 된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82) 여왕도 직접 장례식에 온다. 그는 8촌 친척관계이기도 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자 자신의 즉위 50주년 행사를 대폭 축소하도록 하기도 했다. 스페인에서는 펠리페 6세 왕과 레티시아 왕비가 초청됐다. 아들에게 왕위를 넘기고 물러난 전 국왕 후안 카를로스 1세도 참석자 명단에 포함됐다.

각 왕족과 정상들을 비롯한 해외 귀빈들은 전날 오후 찰스 3세 국왕이 연 공식 리셉션에서 만나고 이튿날 여왕의 장례식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초청됐으나 그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2018년 터키에서 피살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배후’로 지목돼 있어 인권단체들이 이번 장례식 초청에 반발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은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장례식 이후 57년 만에 영국에서 치러지는 국장이다. 각 왕족들 뿐만 아니라 각국의 정치 지도자들도 한 자리에 대거 모이는 만큼 좀처럼 열리기 힘든 대형 외교 행사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모여 장례가 엄수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유럽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이탈리아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EU 주요국 정상과 기구 수장 등도 장례식에 참석한다. 중국에서는 영국 정부의 초청에 따라 왕치산(王岐山) 부주석을 장례식장에 보내기로 했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오고 이스라엘에선 아이작 헤르조그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남태평양 영연방 국가인 솔로몬제도, 투발루, 사모아, 파푸아뉴기니의 정상들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함께 온다. 영국의 옛 식민지인 인도에서 대통령이 오고 남아공,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피지 등에서도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연방 국가로서 정상 외에 10명이 동행할 수 있는 캐나다에서는 드라마 킬링 이브의 주연인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가 참석 대상에 포함됐다.





반면 외교적 문제로 북한·이란·니카라과 등에서는 정상이 아닌 대사가 초청되기도 했다. 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적극적으로 동조한 ‘맹방’ 벨라루스는 ‘비초청’ 국가에 해당한다. 또 시리아와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정상들도 이번 장례식에 초대받지 못했다. 지난해 2월 군부가 쿠데타로 집권한 뒤 영국과 관계가 멀어진 미얀마 역시 초청 대상국에서 빠졌다.



한편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전날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 주최로 열린 리셉션에 참석했다. 대통령실 측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런던 북쪽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리셉션장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찰스 3세를 만나 위로의 뜻을 전달했으며, 찰스 3세는 윤 대통령이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기 위해 런던을 방문한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를 비롯해 바이든 대통령, 마크롱 대통령 등과 만나 환담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 참석 등 1박 2일간의 런던 일정을 마치고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다. 해외 순방 중이지만 윤 대통령은 기내에서 태풍 ‘난마돌’ 관련 사항을 챙기고 철저한 대비 태세를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박준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을 향해 조의를 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을 향해 조의를 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나루히토(오른쪽) 일왕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을 참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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