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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설주, ‘백두산 혈통’ 화보에 역대 퍼스트레이디 중 유일 등장

김성훈 기자 | 2022-09-18 10:01

김정은 위원장의 아내인 리설주(왼쪽)가 북한 전승절 69주년인 지난 7월 27일 행사를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아내인 리설주(왼쪽)가 북한 전승절 69주년인 지난 7월 27일 행사를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100쪽 분량 ‘백두혈통’ 우상화 화보집…김일성·김정일 배우자 언급 없어
김정은, 집권 초기부터 리설주 모습 공개




북한 최고지도자 ‘백두산 혈통’을 우상화하는 최근 선전물에 역대 퍼스트레이디 중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만 유일하게 등장했다.

18일 대외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노동당 통일전선부 소속으로 대남·대외용 출판물 담당하는 평양출판사는 지난 16일 화보집 ‘인민은 백두산을 노래한다’를 발간했다. 북한은 백두산을 김일성의 항일운동을 상징하는 동시에 김정일의 고향이라며 3대 세습을 정당화하는 우상화에 활용하고 있다.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는 김 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 일대를 내달린 이른바 ‘군마행군’을 함으로써 백두산을 난관 극복의 상징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100쪽 분량의 화보엔 김 위원장과 리설주가 2019년 12월 다정하게 백두산의 개울가에 앉아있는 모습, 함께 모닥불을 쬐는 모습, 나란히 백마를 타고 달리는 모습 등이 다양하게 소개됐다. 김 위원장은 2012년 공식 집권 직후에 부인을 거침없이 공개했고, 팔짱을 끼거나 서로 정겹게 바라보며 웃는 모습 등을 선보였다. 리설주도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 때 남측 인사들 앞에서 스스럼없이 김 위원장을 ‘남편’이라 부르는 등 여느 부부 사이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김일성·김정일을 묘사한 대목에선 배우자가 등장하지 않는다. 김정일은 생전 공식 석상에 부인을 대동한 적이 없다. 그의 사후에도 북한 관영 매체는 김정일의 여인들이었던 성혜림, 김영숙, 고용희, 김옥 등을 별도로 조명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생모 고용희는 남편인 김정일에게 ‘장군님’이라고 존칭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인 김일성의 부인인 김정숙은 빨치산 전우이자 김정일의 생모로서 명실상부한 ‘백두혈통의 뿌리’지만, 역시 이번 화보집에 실리지 않았다. 김정일만 부인이 실리지 않는 것보다는 김 위원장만 실리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나온다.

한편 평양출판사는 2016년 화첩 ‘인민을 위한 위대한 하늘’을 시작으로 김 위원장을 집중 조명한 출판물을 잇달아 발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권력 공고화에 맞춰 우상화에 힘을 싣기 위한 취지로 분석된다. 올해는 남북정상회담을 다룬 화첩 ‘북남관계의 대전환 2018’과 김 위원장의 지난 10년 업적을 소개한 책 ‘민족운명의 수호자 김정은 장군’, ‘인민의 태양 김정은 찬가’ 등을 펴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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