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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국산 대형 제트수송기 개발한다… 21일 모형 첫 공개

정충신 기자 | 2022-09-17 11:45

한국형 쌍발제트 수송기 개념도. 병력수송 및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대형수송기 수요가 확대되면서 한국형 독자개발이 추진된다. 오는 21일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코리아 2022)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스에 처음으로 한국형 제트수송기 모형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한국형 쌍발제트 수송기 개념도. 병력수송 및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대형수송기 수요가 확대되면서 한국형 독자개발이 추진된다. 오는 21일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코리아 2022)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스에 처음으로 한국형 제트수송기 모형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일산 킨텍스 ‘DX 코리아 2022’ 부스에 한국형 쌍발 제트수송기 모형 공개
수송기 플랫폼 독자 개발 시 153조원대 수송기·특수임무기 진출 길 열려



■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KF-21 보라매 전투기 개발에 이어 앞으로 대형 수송기 독자 개발에 나선다.

KAI는 오는 2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코리아 2022) 부스에 한국형 제트수송기 모형을 공개할 예정이다. 모형을 공개한다는 것은 기본 설계가 상당 부분 진척됐으며 강한 사업 추진 의지를 짐작케 한다.

방위사업청은 2024 ~2025년 해외도입을 목표로 공군의 대형수송기 2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입찰공고 후 미국 유럽 브라질 등 3개 해외업체들이 낸 제안서를 검토했으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2차 재공고를 내기로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3개 해외업체는 C-130J-30 수송기를 제시한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A-400M 수송기를 내건 유럽의 에어버스 밀리터리사, C-390 수송기를 제출한 브라질 엠브라에르사 등 이다.

공군의 대형수송기 2차 사업은 2014년에 도입한 C-130J-30 수송기 4대의 후속사업 성격으로 시작했으나 이번에는 국내업체와 컨소시엄 형태의 협력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사업비 7100억 원으로, 한국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부품 생산라인에 투자할 한국 업체를 찾기가 여의치 않은데다 3대 생산을 위해 외국업체가 한국 업체와 협력 조건을 채우기에는 투자 메리트가 크지 않아 강력한 후보였던 미국과 유럽 업체는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록히드 마틴사는 자사 수송기의 후속사업으로 판단했으며 에어버스 밀리터리사는 KC-330 시그너스 공중급유기 절충교역 이행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영향을 주었다. 브라질 엠브라에르사의 제안서 충족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내용은 없으나 최대한 제안서에 충실하게 맞춰 제출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형수송기 2차 사업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최근 국방대학교는 공군의 수송기 소요확대를 위한 용역연구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역연구 완료 시점은 올해 12월이 목표다.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인한 소말리아 청해부대 철수작전 및 아프가니스탄 교민 수송작전 등 빈번한 해외임무 수행을 통해 대형 수송기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이에따라 국방대 용역은 대형수송기 전·평시 소요 확대를 검토하고 전력 최적화 연구 등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수송기에 대한 기존 소요와 추가 소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0년 4월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국산 대형수송기 개발과 연계해 보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현재 공군이 운용 중인 C-130H 계열 대형 수송기 12대의 성능 향상 및 수명연장 사업이 대형 수송기 3대 도입 시기와 맞물려 있다.

방산업계에서는 이번 기회에 국내 수송기 전력 수요 전반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소요를 통합·조정해 국산 대형수송기 독자 개발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공군의 수송기 전력은 C-130H/J 16대, CN-235 2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형수송기 도입분 3대를 합하면 39대이다. 2014년에 도입한 C-130J 수송기를 제외하고 수명연한이 다가오고 있는 20여대를 국내 개발 수송기로 대체하고, 2030년이면 수명을 다하는 해군의 P-3CK 해상작전항공기 8대, 해경의 CL-600 초계기 1대를 공통 플랫폼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공개된 바 있다.

2021년 공개된 대형 수송기 개발 방안에 따르면 국산 대형수송기는 2년의 선행연구를 진행해 7~9년의 체계개발을 끝낸 2035년경에 양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소개됐다. 개발비는 3조원, 양산비는 18조원으로 대당 약 900억원 규모다.

전세계 고정익 항공기 시장 규모는 약 360조원으로 이 중 수송기는 11%(53조 4000억원), 수송기와 플랫폼이 같은 특수임무기는 22%(99조 9000억원)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산 수송기 플랫폼을 독자 개발할 경우 수송기를 한 대도 수출하지 못한 우리나라가 국내 수요 창출은 물론 고정익 시장의 33%(약153조원)에 이르는 수송기·특수임무기 시장 진출의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수송기 플랫폼을 갖출 경우 향후 중형 민간 여객기 개발의 길도 열리게 된다.

정충신 선임기자

한국형 대형수송기인 쌍발 제트수송기 개념도. 무인기와 함께 비행하는 유·무인복합(MUM-T) 개념 개발도 추진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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